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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하수처리수 재이용 필요성 및 김해시 재이용 방안[2021.03.24]

작성자
안전감사팀
등록일
21-04-27 15:55
조회수
25

하수처리수 재이용 필요성 및 김해시 재이용 방안

UN은 전 세계 인구의 34.7%가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44.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도 안정적인 수자원 공급기반이 부족한 실정으로 지역별, 계절별 편차가 심하여 여름에는 홍수가 빈발하고 겨울과 봄에는 가뭄이 지속되어 안정적인 용수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 급격한 산업 고도화, 거대도시화, 인구증가 및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물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 상수원은 하천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댐 개발에 의한 수자원 공급은 건설 적지 부족, 사회적 반대 등으로 공급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빗물이용, 중수도, 수처리수 재이용 등 취수원 다변화 정책이 필요하고, 최근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 절감을 통한 녹색성장의 기반구축 측면에서도 물 재이용은 매우 중요하다.

 물 재이용이란 무엇일까? 한번 사용한 물을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을 개념적으로 분류하면, 하수처리시설에서 하천이나 바다로 방류되는 처리수를 재처리시설에서 재처리하여 공업용수,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지하수 충전, 도시용수(조경, 화장실 ), 친수용수, 습지용수,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것이다.

재이용 방안 중 하수처리수는 발생량이 대규모이며, 연중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고도처리공법 도입에 따라 수질이 매우 양호하기 때문에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보급을 위해서는 용도별로 최적의 처리공정에 대한 검토가 조속히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다.

 재이용수 수질권고 기준으로는 위 8개 분야 용도별로 기준이 상이하고, 결합잔류염소, 색도, 염화물 등 총 11개 항목이 설정되어 있다. 농업용수는 중금속 등 유해오염물질 16개 항목이 추가되어 있고, 공업용수는 수요처와 별도로 수질협의가 가능하다.

용도별 처리공정은 유입원수의 특성(유량 및 수질)을 고려하여 설정하여야 하고, 위 용도별 제한조건과 수질권고 기준을 만족하여야 한다.

세부용도별 처리공정으로는 인체 접촉, 비접촉으로 나누어서 볼 때, 비접촉은 사여과, MF(정밀여과) 등 공정으로 공급 가능하고, 접촉으로는 사여과+활성탄, 사여과+RO(역삼투막), MF+RO, 생물반응조 내 침지막 설치 + RO 등으로 가능하며 용도별 수질기준에 맞추어 재처리시설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통한 효과로는

1. 양질의 안정적 용수공급원으로 지역적인 물 부족 해소

2. 오염부하량 감소에 따른 수질개선,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오염부하 삭감

3. 사회·경제적 비용 저감 ? 수돗물 사용, 댐 건설 등

4. 신규 고용창출 효과 ? 관련 분야 제3의 물 산업으로 집중 육성 등 이다.

 여기에 발맞춰 김해시에서도 정부 환경정책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건전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김해시 한림지구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과 진영 주천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설계 용역 중에 있다. 한림지구 재이용 사업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해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진영, 진례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방류수를 적정 처리하여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진영 주천강 생태환경 복원사업은 각종 개발사업과 오염원 증가로 인해 생태계 파괴와 훼손이 가속화 되고 있는 주천강 및 구하도를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수질 및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함으로써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자 진영공공하수처리수를 하천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물은 자연적으로 정화되고 순환된다. 구름에서 빗물이 내리고, 강물이 되어, 바다가 된다. 바닷물은 다시 구름이 되어 지속적으로 어쩌면 영원히 순환된다. 이러한 과정들 중에서 물은 정화되어 재생 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발전에 따른 환경오염의 속도가 자연정화의 속도를 앞지르고, 기후변화의 영향에 따라 대한민국이 물 부족 국가에 분류되는 현시점에서 물의 재이용은 중요한 화두임에 틀림이 없다.

도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열섬현상, 강우편중, 가뭄 등으로 우리나라의 물순환계의 이상 징후를 표출하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한 전 세계 지구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였다. 이는 고밀 개발로 인한 녹지 감소, 도로 포장률 증가로 불투수면적 증가로 이어지고,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고, 장마철 침수 피해, 가뭄으로 인한 하천으로 물이 유입되지 못한 결과 하천의 건천화가 초래되는 등 기후변화에 의한 물순환계의 악화는 이미 현실화 되고 있다.

 따라서 예상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후손에게 지속가능한 물 자원을 물려주기 위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물관리정책은 친환경 물순환 회복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즉 지표면의 증발산량이 많은 물순환계로 전환하기 위해 LID(저영향개발) 도입으로 저류시설, 침투시설(옥상녹화, 투수성 포장 등), 친환경 생태환경 조성 등으로 도시 자체가 기온조절 기능을 가지고 증발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물재이용은 지속가능하면서 건전한 물순환을 이루어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건이며, 3의 물산업 육성 측면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재이용 활성화를 위해 재이용수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상수도 요금보다 비싸면 물 재이용을 하는 목적을 상실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제 각각인 수도요금을 현실화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